콜라 대신 라임향 탄산수… 물일까 음료일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9.04.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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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전]탄산수의 세계…1000억 넘은 탄산수 시장

콜라 대신 라임향 탄산수… 물일까 음료일까


물보다는 청량감 있고 콜라·사이다 보다는 건강한 이미지로 최근 5년간 시장이 6배 성장한 탄산수. 2000년대만 하더라도 해외 브랜드 위주로 일부 소비자들만 이용하던 '비싼 음료수'의 대표격이었지만 롯데, 웅진식품 등 국내 식품기업들이 탄산수 시장에 뛰어들면서 보편화됐다.

탄산수가 1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향, 용량 등 제품이 다양화되고 가격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탄산수 시장은 마트, 편의점 등 소매판매 기준으로 896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2013년 143억원이었던 데 비해 5년만에 6배 이상 성장했다. 온라인 판매 등을 포함하면 1000억원을 훌쩍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온라인 판매 비중이 크게 높아진 데다 온라인 상에서 업체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탄산수시장은 1000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콜라나 사이다 등 대표적인 탄산음료의 높은 당 함류량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2010년대 중반 탄산수가 건강 음료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



브랜드별로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가 지난해 541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코카콜라의 '씨그램'이 19.7%로 뒤를 잇고 있고 일화의 초정탄산수가 7.4%를 차지한다.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탄산수업체들은 다양한 향을 가미하고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레비의 경우 감미료를 넣지 않은 플레인 이외에 라임, 자몽, 레몬 등 4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초정탄산수도 지난해 유자, 복숭아, 그린애플 향 등을 새롭게 출시했고 웅진식품도 빅토리아 청포도를 내놨다. 500ml 페트병 제폼 외에 300ml 대의 캔 제품도 등장하는 등 다양한 사이즈, 패키지의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상에서는 가격 경쟁과 할인 이벤트 등 마케팅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그러나 향이 있는 탄산수의 경우 식품 분류로는 탄산음료에 속한다. 식품공전에 따르면 탄산수란 천연적으로 탄산가스를 함유하고 있는 물이거나 물에 탄산가스를 첨가한 것을 말한다. 착향료, 감미료 등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탄산음료가 된다. 물론, 칼로리가 0kcal인데다 당, 나트륨, 탄수화물 함유량도 0g으로 기존 탄산음료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지만 식품당국에서는 '탄산음료'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식품표시사항에 명확히 정보를 제공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탄산수의 관리, 감독은 기본 주원료가 물인 만큼 생수와 마찬가지로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이뤄진다.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물을 사용해야 하며 완제품에 대해서도 중금속, 보존료 등 규격항목을 검사한다.
콜라 대신 라임향 탄산수… 물일까 음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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