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 카카오페이지의 주관계약을 성사시킨데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블랭크코퍼레이션,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주관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의 공동 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선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을 최대 5조원까지 점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역시 1조5000억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된다. SK바이오팜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카카오페이지는 2020년 이후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직 주관계약을 체결하진 않았지만 자산규모 1조5600억원의 롯데리츠 대표주관사 선정이 확실시된다. 롯데지주의 리츠자산관리회사(AMC)인 롯데에이엠씨는 리츠 인가 신청에 앞서 한국투자증권 측에 상장 관련 자문을 지속적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에이엠씨는 노무라증권, HSBC 등과도 주관 계약 체결을 타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3월 주관 계약을 수임한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기업가치가 8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공모규모는 1000억~2000억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하나금융투자가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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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에서 롯데정보통신, 코스닥에서 베스파 등의 딜을 성사시키며 IPO 주관실적 1위를 차지했던 미래에셋대우는 상대적으로 상반기 수임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일부에선 대형 딜마다 입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며 각 증권사가 발행사 측에 제시하는 추정 기업가치 수준이 너무 과도하게 올라갔다는 우려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기업가치가 평가되지 않으면 결국 IPO 단계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게 된다"며 "무조건 높은 가격을 제시해서 '따내고 보자'가 되면 IB(투자은행) 업무의 본질도 상당히 흐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