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연구소대학원 UST, '2018 세계대학순위'서 국내 2위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9.04.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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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학랭킹센터 발표… 교육 역량 국제적 우수성 인정 받아

연구와 교육을 하나로, 국가연구소대학원 UST./사진제공=UST연구와 교육을 하나로, 국가연구소대학원 UST./사진제공=UST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교육기관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지난해 세계대학순위에서 국내 2위를 기록하는 등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UST는 세계대학랭킹센터(CWUR)가 발표한 '2018년 세계대학순위'에서 국내 2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국립대만대학(NTU)이 집계한 순위에서도 글로벌 422위, 국내 12위를 차지했다.

'NTU'의 글로벌 422위는 전 세계 1만8000여개 대학 중 TOP 2.4%에 해당하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UST가 이러한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학부 중심과 같은 정성적 요소가 아닌 객관적인 연구실적 위주로 교육의 질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UST는 2003년 정부출연연구기관법에 따라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총 32개 국가연구소에 대학원 기능을 부여해 과학기술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원이다.

◇연구와 교육을 하나로, 국가연구소대학원 UST= UST는 단기 연구 분야가 아닌 중장기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자 민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미래 유망, 국가 전략 분야의 고급 석·박사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재학생 전원은 국가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중대형 국책 연구과제에 참여해 학생연구원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국가연구소의 축적된 연구 지식과 기술, 첨단 연구장비를 활용해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UST 신입생이 되면 역량강화를 위한 예비교육과정인 '새내기 오디세이'를 이수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UST의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국가연구소의 국책 연구과제에 참여하는 학생연구원으로서 역량과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설계된 4주 과정의 집체교육이다.

프로그램은 기초과학, 공학, 기반역량 강화, R&D연구역량 강화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석박사통합/석사과정 신입생을 위한 과정과 박사과정 신입생을 위한 과정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특히 박사과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프라우드(ProUD) 프로그램'을 통해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요소 기술을 배워 자신의 전공에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연구와 교육을 하나로, 국가연구소대학원 UST./사진제공=UST연구와 교육을 하나로, 국가연구소대학원 UST./사진제공=UST
교수 1명에 학생이 다수인 일반 대학원과는 달리 UST는 학생 1명이 자신의 지도교수 외에도 캠퍼스 내 여러 박사 연구원들과 수시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이는 학생들의 연구 역량을 연구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UST 만의 특징이다. 지도교수를 비롯해 다양한 전문가들과 멘토-멘티의 관계를 맺으며 연구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또 UST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전공 간 벽을 허물고 공동으로 강의를 운영하는 '협동강좌'도 실시하고 있다.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함께 모여 다학제 분야를 횡단하는 경험을 통해 전공 분야에 대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창의 역량, 융합 역량, 혁신 역량을 기를 수 있다. UST는 2018학년도 기준 전체 전공강의 중 약 45%를 협동강의로 운영했다.

◇급변하는 트렌드와 기술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UST= UST는 빠르게 변해가는 과학기술 트렌드에 맞춰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육 시스템을 혁신해나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융·복합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유연성과 전문성을 살린 교육 시스템으로의 변화가 핵심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위해 UST는 '스쿨(School)제'를 통해 우수한 교육 역량을 갖춘 캠퍼스를 스쿨로 인증, 각 스쿨이 저마다의 특화 연구 분야에 교육 역량을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학사 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하고 있다.

또 최신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맞춤 교재를 개발해 정규강의에 활용하는 등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UST는 2006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이달 현재까지 박사 707명, 석사 1529명 등 총 2236명의 석·박사 인재를 배출했다.

재학생 수는 박사과정 508명, 석·박사 통합과정 601명, 석사과정 246명 등 총 135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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