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5개" 1위 제품?…믿고 샀더니 아마존 "가짜리뷰" 기승

머니투데이 이소연 인턴기자 2019.04.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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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조사 결과,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제품 평점 조작 의심 ... 5점 만점 리뷰 수백개 하루에 올라와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수천개의 허위 "5점 만점" 제품 리뷰가 별다른 제재 없이 올라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BBC뉴스는 소비자권익 단체인 "위치(Which?)"가 헤드폰, 스마트워치 등 인기 전자제품 14종의 제품 리뷰 수백건을 분석한 결과, 검증되지 않은 리뷰가 가득한 "덜 알려진" 브랜드의 제품의 평점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에서 개인 계정으로 실제 제품을 구입한 고객이 입력하는 리뷰에는 "검증된 구매(Verified Purchase)"라는 표시가 상단에 뜬다. 하지만 조사 결과 여러 전자제품은 리뷰를 작성한 이가 실제 제품을 구매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미검증 구매(Unverified Purchase)"였다. 또한 '별점 5점(5점 만점)' 리뷰를 단기간에 수백개 받은 사례가 많아 평점 조작이 의심된다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예컨대 헤드폰을 아마존에 검색한 결과,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가 유명한 브랜드를 제치고 첫 페이지에 등장했으며 1만 2000개의 리뷰 중 87%가 검증되지 않은 리뷰였다. "셀레브렛(Celebrat)"이라는 유명하지 않은 한 브랜드의 헤드폰 세트는 하루동안 검증되지 않은 "별점 5점" 리뷰 439개가 한 번에 올라오기도 했다. 스마트워치 제품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제품 4개 역시 검증되지 않은 리뷰가 99%에 달했다.

"위치" 국산품 책임자인 나탈리 히친스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사는 아마존이 쏟아지는 가짜 리뷰와의 전쟁에 있으며 소비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의 조작된 리뷰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은 신뢰도가 떨어지는 가짜 리뷰를 정리해야만 고객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이에 관해 회사는 고객 간의 경험과 지식 공유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하며 "리뷰의 진실성을 보장하기 위해 상당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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