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방지… 비행기 좌석 '덜 젖혀지게' 한 항공사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4.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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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델타항공, 단거리 62대에 시험 적용
이코노미석 젖혀지는 거리 10→5㎝로

/사진=델타항공 홈페이지/사진=델타항공 홈페이지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타면 좁은 좌석 때문에 불편할 때가 있다. 특히 앞사람이 의자를 뒤로 젖히는 경우 좁아진 공간 때문에 분쟁이 생기기도 한다.

미국의 델타항공이 이같은 불편과 분쟁을 고려해 일부 단거리 노선 항공기의 좌석을 뒤로 덜 젖혀지게 고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델타는 이코노미석의 승객 의자의 뒤로 젖혀지는 거리를 기존 4인치(10.16㎝)에서 2인치(5.08㎝)로 줄이고, 1등석은 5.5인치(14㎝)에서 3.5인치로 줄인다.

수리할 항공기는 에어버스 'A320' 62대로 단거리 비행에 쓰이는 기종이다. 수리 완료에는 두 달가량 걸릴 전망이다.



델타항공의 사바나 허들스턴 대변인은 "비행 경험을 더욱 즐겁게 하려는 차원에서 A320에 작은 변화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멀티태스킹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단거리 여행에는 출장이 목적인 승객이 많은데 이들의 노트북 작업 등을 편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작업이 좌석을 더 채워넣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CNN은 여행전문 블로거를 인용해 스페인 이베리아익스프레스 항공기에는 좌석에 '기울이기 버튼'이 없는 것도 있다면서, 델타항공의 시험이 호평받으면 이 같은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내 항공사들에 따르면 기내 좌석을 기울이는 것은 탑승자의 권한으로 뒤쪽 승객이 불편을 호소해도 앞 사람에게 의자를 세우도록 할 수 없다고 한다.

/사진=델타항공 홈페이지/사진=델타항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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