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1척에서 글로벌 수산기업으로…50년 맞은 동원그룹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9.04.16 09:23
글자크기

50주년 기념식 개최…김재철 회장 "잠재력과 협동정신으로 새 역사써달라"주문

원양어선 1척에서 글로벌 수산기업으로…50년 맞은 동원그룹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5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잠재력과 협동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동원그룹은 16일 경기도 이천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 회장은 이자리에서 “임직원 여러분이 땀을 흘리고 힘을 모은 결과 동원은 1,2,3차 산업을 아우르는 6차 산업을 영위하며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도전도 잠재력과 협동정신이 발휘되면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은 1969년 4월 16일 서울 명동에서 직원 3명과 원양어선 1척으로 사업을 시작한 동원산업이 모태가 됐다. 동원산업은 신규 어장 개척과 첨단어법 도입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오일쇼크 등 위기가 있었지만 국내 최대 수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이후 1982년 국내 최초의 참치통조림인 '동원참치'를 출시했다. 동원참치는 현재까지 62억캔이 팔렸다.



동원그룹은 1982년 한신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진출해 동원증권을 출범시켰다. 동원증권은 계열분리해 한국투자금융그룹이 됐다.

2000년 동원F&B를 설립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했고 종합포장재 동원시스템즈, 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수산, 식품, 패키징, 물류 등 4대축을 바탕으로 연매출 7조2000억원의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2008년 미국 최대 참치 브랜드 스타키스트 인수를 시작으로 세네갈 통조림 회사 스카사, 베트남 종합포장재 기업 TTP∙MVP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날 기념식은 기념영상 상영과 김재철 회장의 기념사,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축사 및 기념식수 등으로 진행됐다. 임직원들은 기념식에서 동원그룹이 지나온 50년의 가치와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나가야 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회장은 "동원의 창업정신은 ‘성실한 기업 활동으로 사회정의의 실현’이었고 비전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이 다짐을 잊지 말고 정도(正道)로 가는 것이 승자의 길이라는 것을 늘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