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50씽큐' 출시 연기검토···안터지는 5G서비스 어떻기에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04.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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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와 출시 연기 논의 중

LG V50 씽큐 사용장면/사진제공=LG전자LG V50 씽큐 사용장면/사진제공=LG전자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LG전자 (92,900원 ▲100 +0.11%)의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LG V50 씽큐(이하 V50)' 출시가 미뤄질 전망이다. 지난 5일 5G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용화 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5G 품질이 제품 출시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V50 출시 연기를 협의 중이다. 당초 출시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업계에서는 설익은 5G 상용화 여파로 5G 품질 이슈가 불거지면서 검수 작업 및 테스트에 필요한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의견이다.

퀄컴의 5G 칩이 스마트폰 완제품에 들어가는 첫 사례가 V50인 만큼 테스트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삼성 갤럭시S10 5G는 자체 제작 모뎀칩을 탑재했다. 아울러 원활하지 못한 5G 네트워크 상황도 V50 출시 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일 야심차게 상용화를 선언하고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커버리지가 좁을 뿐 아니라 5G에서 LTE(롱텀에볼루션)로 전환시 끊김 현상이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이통사의 경우 LTE 가입자의 기존 LTE 네트워크 속도가 5G 상용화 이후 더 느려졌다는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지역별로 네트워크 속도 측정 앱(애플리케이션)으로 LTE 속도를 측정해 인증하는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통사들은 5G 기지국 80% 이상을 서비스 초기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구축했다. 그나마 가입자들이 해당 지역에 살고 있어야 5G 품질에 대한 불만도 제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다수 지방에서는 5G 기지국 자체를 볼 수가 없다.

건물 내부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도 5G가 잘 터지지 않고 있다. 비싸진 요금제 및 단말기 금액에 못미치는 서비스가 가입자에게 제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이통사들도 추가 품질 개선 및 망 최적화 작업을 하기 위해 V50 출시 일정 연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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