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13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남호 전 회장과 조정호 회장은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조양호 회장의 빈소를 각각 찾아 고인에 애도를 표했다. 조남호 전 회장은 오전 11시쯤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는 1녀4남을 뒀다. 장남인 조양호 회장의 누나 조현숙씨는 전날 오전 빈소를 다녀갔다. 삼남인 고(故)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은 2006년 지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차남은 조남호 전 회장, 막내인 사남은 조정호 회장이다.
조양호 회장은 삼남 조수호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난 2006년 제수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법정까지 간 한진해운 경영권 분쟁에서 최 회장이 승리했지만 한진해운은 해운업 불황 등을 견디지 못하고 2017년 파산했다.
형제들이 곡절을 겪은 만큼 조양호 회장이 별세하자 빈소에 형제들이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 자체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양호 회장의 남은 두 동생은 빈소 마련 이틀째인 이날 각각 조문을 와 큰 형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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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식장에서 입관을 마친 후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정·재계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부회장, 김승연 한화 (26,750원 ▼100 -0.37%)그룹 회장 등이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았다. 정계에선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국민대 교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5분 정도 빈소에서 유족들에 위로를 전한 뒤 말없이 장례식장을 떠났다. 김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안타까울 뿐"이라며 짧게 애도를 표했다.
대한항공이 창설을 주도한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도 빈소를 찾아 조 회장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마이클 위즈번 스카이팀이사회 회장은 이날 오후 조문을 마친 뒤 "조양호 회장이 20년간 올바른 방향으로 스카이팀을 이끌어 준 덕분에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그의 죽음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조양호 회장의 장례는 전날부터 회사장으로 5일 간 진행된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