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생존수영' 학년 2~6학년 대상확대…내년부터 전학년으로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2019.04.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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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이제는]유치원도 생존수영교육 강화…교육청별 추진계획 수립

지난해 9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화성국민체육센터에서 화성 매송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생존수영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지난해 9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화성국민체육센터에서 화성 매송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생존수영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올해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유치원·초등학생 대상 생존 수영 교육이 한층 강화된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연간 10시간 안전교육과정을 통해 생존수영을 배워야 하는 대상학년이 기존 초등 3~6학년에서 올해부터 초등 2~6학년으로 확대됐다. 내년부터는 초등 전학년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수상사고 때 생존능력을 높이고자 초등학교 체육 교과과정에 생존수영을 편성토록 하고 있다. 생존수영 관련 예산은 교육부(특별교부금)와 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한다.



교육부는 생존수영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바다와 강 등 물놀이 사고발생 가능성이 큰 곳에서 실질적인 생존수영을 할 수 있도록 위기상황 대응 요령을 익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형식적인 이론 중심이 아닌 실기 중심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초등 저학년에 적합한 생존수영 안전교육 매뉴얼을 오는 6월 말까지 만들어 일선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만들어진 3~6학년 생존수영 매뉴얼도 개선·보완키로 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까지 수영강사를 위한 생존수영 교육 가이드북을 제작해 수영장에 보급하고 EBS와 협업해 생존수영 교육콘텐츠(동영상)도 각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신진용 교육부 체육예술교육지원팀장은 "생존수영 훈련은 아이들이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구조자가 올 때까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라며 "물에 뜨는 방법에서부터 체온 보호, 헤엄치기, 구명벌(긴급 대피용 고무보트)탑승, 구조신호 방법 등을 10시간에 걸쳐 배운다"고 말했다.

생존수영 교육은 저학년의 경우 실내수영장에서 이뤄지며 고학년은 한강 등 실외에서도 교육한다. 교육부는 학교 인근 수영장이 부족해 활용이 제한적이거나 불가능할 경우 이동식 수영장을 활용해 해당 학교 내에서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키로 했다. 이동식 수영장은 지난해 28개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됐고 올해는 50개교로 시범 학교를 늘릴 예정이다.


초등학교와 별개로 유치원 물놀이 안전교육도 추진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10개 시도교육청의 126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시범 운영했다.

올해는 참여 시도교육청이 14개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이달 중 교육청별로 유아 생존수영 추진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대상유치원 수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세훈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은 "유아대상 생존수영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우기 위한 생존수영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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