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브뤼셀의 EU 브렉시트 특별정상회의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나란히 앉아 있다. © AFP=뉴스1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당초 오는 12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 시점을 10월31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수용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충격 최소화를 위해 한·EU FTA를 대체할 한·영 FTA의 조기 체결을 목표로 영국 측과 논의를 진행해 왔다. 가장 좋은 안은 브렉시트 직후 협상을 타결·비준하고 즉각 발효하는 것이었지만 시간이 촉박했다. 영국의 이번 브렉시트 연장 결정으로 우리 정부는 6개월 이상 대응할 시간을 벌게 됐다.
우선 지난 1월부터 가동 중인 '브렉시트 대응지원 데스크' 운영을 강화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업들이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브렉시트로 인해 수출 피해기업이 발생할 경우, 무역금융이나 해외마케팅 등 지원프로그램도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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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를 만난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브렉시트 관련 현 상황을 공유하고, 양국간 안정적인 통상‧교역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한·영 FTA 추진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