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박삼구, 30년 줬는데 3년 더 달라는 게 무슨 의미인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9.04.11 11:31
글자크기

(상보)"그동안 경영진에 충분한 시간 줬다…아들 경영, 무엇이 다른지 설명해야"

최종구 금융위원장 / 사진제공=금융위최종구 금융위원장 / 사진제공=금융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1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일가 등이 내놓은 자구안과 관련해 "다 내려놓고 퇴진하겠다며 3년 더 달라는 의미 무슨 의미인가"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중구 을지로 신한생명 디지털캠퍼스에서 열린 '신한 퓨러스랩 제2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아시아나 경영진에게 시간이 없지 않았다"며 "30년을 줬는데 3년을 더 달라는 의미에 대해 채권단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에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전 회장의 경영 복귀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채권단에 5000억원을 요구하면서 3년간 이행여부를 판단받겠다며 시간끌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최 위원장은 "제출한 자구안이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했는지, (박 전 회장의) 아들이 경영한다고 하는데 지금하고 무엇이 다른지 등 시장 반응을 채권단이 감안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채권단 지원은 대주주의 재기가 아닌 아시아나항공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