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때문에… 우버도 IPO 몸값 낮추나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4.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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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5월 초 상장할 듯, 기업가치 900~1000억달러 기대"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미국에서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세계 최대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900~1000억달러(102조6000억원~114조원)의 기업가치를 기대한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이는 시장 평가(1200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인데 최근에 상장한 경쟁업체 '리프트'의 주가 하락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0일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가 오는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정식으로 IPO(기업공개·상장) 절차를 등록한다고 보도했다. 4월 중 투자자들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공모가격을 책정, 5월 초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이란 보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우버의 상장일로 5월 9일을 예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버는 이번 상장을 통해 100억달러(11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회사 측은 상장 후의 기업가치를 900~1000억달러 사이에서 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 소식통은 익명을 요청하며 로이터에 "시장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버가 기대한다고 전해진 기업가치는 최근 시장이 평가한 금액(1200억달러·약 136조7000억원)보다 낮은 값이다. 다만 지난해 토요타로부터 투자받았을 당시에 비공식적으로 매겨진 가치(760억달러)보다는 높다.



로이터는 "리프트가 상장 후 고전하는 것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리프트는 지난달 29일 증시에 상장했는데 공모가가 시장 예상치(62~68달러 수준)보다 높은 72달러에 결정됐지만, 지난 9일 기준 67.4달러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프트, 우버와 마찬가지로 성공한 스타트업으로서 올해 상반기 상장이 기대되는 핀터레스트도 최근 몸값을 낮췄다. 핀터레스트의 공모가가 주당 15~17달러가 될 것이란 보도들이 나왔으며 이는 2년 전 기업가치(주당 21.54달러)에 못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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