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LCD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5년 4750만대, 2016년 4810만대로 지속 증가했던 LCD TV 출하량은 2017년 4310만대, 2018년 4140만대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올해 출하량은 4220만대로 3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 LCD에서 기술력을 높인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점유율을 견인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 2월 "작년 글로벌 QLED TV 판매량이 OLED TV 판매량을 앞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 6개 시리즈 27개 모델을 출시해 지난해보다 모델 수를 늘렸다.
LG전자는 슈퍼 울트라 TV의 가격도 지난해보다 20%가량 내려 장벽을 낮췄다. 아울러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8K 올레드 TV뿐 아니라 8K 슈퍼 울트라 HD TV, 70인치 이상 대형 LCD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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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LCD TV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2억1884만대 팔리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LCD TV 시장을 포기하고 글로벌 TV 시장을 잡을 수 없다는 의미다.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업체들의 LCD TV 시장 점유율(31.2%·6840만2400대)이 국내 업체 점유율(30.6%·6701만2800대)을 앞섰다는 소식이 업계 안팎에 충격을 안겼던 이유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OLED TV에 올인했던 LG전자가 올해 프리미엄 LCD TV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힌 만큼 글로벌 LCD TV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전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전자, LG전자 모두 LCD TV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