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대사 취임일성 "한중 경제협력 새 모델 찾겠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2019.04.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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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취임식 "대중 외교 '소통과 이해' 실현할 것"

장하성 신임 주중 한국대사가 8일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진상현 베이징 특파원 장하성 신임 주중 한국대사가 8일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진상현 베이징 특파원


현 정부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신임 주중 한국대사가 8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장 신임 대사는 경제전문가답게 재임 중 한중간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이날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주중 대사로서 무엇보다도 대중국 외교에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출발점인 '소통과 이해'를 실현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대사는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해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대거 진출했던 수교 이후 초기와 비교해 중국 경제는 구조와 환경이 크게 달라졌고,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에 다가설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과 교민들의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제 협력 분야와 모델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사는 아울러 "중국에 있는 우리 교민들과 기업들이 주인공이 되는 국민체감형 협력사업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교민과 기업 여러분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함께 소통하겠다"면서 "현장에서 발로 부지런히 뛰고 함께 호흡하면서 여러분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장 대사는 이 밖에도 △양국 정상을 포함한 활발한 고위급간 교류와 대화 추진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 견인 △중국과의 실질협력 강화 △양국 국민들이 가까이 다가가고 우정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공공외교 사업 추진 등을 주요 과제로 들었다. 중국과의 실질협력 강화와 관련해선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협력에서도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대사는 "우리 대통령께서 재작년 아세안+3 정상회의 계기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꽃이 한 송이만 핀 것으로는 아직 봄이 아니다, 온갖 꽃이 피어야 진정한 봄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면서 "한중 관계가 더욱 긴밀한 소통으로 모든 분야에서 한층 더 가까운 화합과 상생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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