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케이 '의료비 요청' 시끌…"놀러갔는데 왜" vs "욕하지 말라"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04.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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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케이 다이빙하다 목뼈 부러져 전신마비…누리꾼 갑론을박 이어져

래퍼 겸 작곡가 케이케이./사진=케이케이 인스타그램 캡처래퍼 겸 작곡가 케이케이./사진=케이케이 인스타그램 캡처


'쇼미더머니6'에 출연했던 래퍼 겸 작곡가 케이케이(본명 김규완)가 목 골절로 인한 전신마비 사실을 고백하며 도움을 요청하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케이케이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묶고 있는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도중 5번, 6번 목뼈가 부서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며 "현재 전신마비 상태이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번에 걸친 긴급 수술도 잘 되어서, 재활의 가능성도 보인다고 한다"며 "소식듣고 걱정하실 많은 분들께 죄송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케이케이는 글 말미에 계좌번호를 쓰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 값이 벌써 6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가고 있고, 한시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천만원이 넘는다고 한다"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움 부탁드립니다. 원기옥을 모으는 마음으로 조금씩 힘을 부탁드린다"고 썼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케이케이가 계좌번호를 남기며 공개적으로 모금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목소리를 드러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는 돈 없어서 태국도 못 가봤다", "해외에서 놀다가 다친 것도 도와줘야 하나"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안타깝지만 놀다 다쳤든 사고를 당했든 모금을 할게 아니라 빚을 내서라도 병원비를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엔 병원비 못내서 집까지 팔아가며 버티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그랜드캐니언 대학생 추락 사고'처럼 국민청원도 아니고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금을 하겠다는 건 문제 없다"며 "도와주지 않을 거면 욕은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또 국가의 지원을 요청하는 국민 청원과 개인의 선의를 바라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모금 활동은 결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갑론을박 상황에서 지난 1월 논란이 된 '그랜드캐니언 대학생 추락 사고'가 언급이 된 것. 부산 동아대에 재학 중인 박준혁씨(25)는 그랜드캐니언에서 발을 헛디녀 추락해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이에 가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

당시에도 일각에서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국가가 책임져야 하느냐"는 주장이 있었다. 박씨는 대한항공의 지원을 받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모교인 동아대도 모금액을 모아 가족에게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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