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러, 범죄인 인도 문제 등 치안협력 논의"

뉴스1 제공 2019.04.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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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내무 "안보리 제재 저촉 않는 분야 공조 강화"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장관(왼쪽)이 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부일 북한 인민보안상을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러시아 내무부) © 뉴스1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장관(왼쪽)이 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부일 북한 인민보안상을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러시아 내무부)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장관의 방북 기간 중 범죄인 인도를 포함한 치안분야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콜체프 장관은 3일 보도된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의 목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에 저촉되지 않는 분야에서 (북한과의)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있다"면서 "여기엔 범죄인 인도조약을 비롯한 다수의 정부 간 합의 이행과 이주자 문제 등에 관한 사항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2015년 형사사법공조 조약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었다. 또 2016년엔 불법입국·체류자 수용 및 송환에 관한 협정을, 2017년엔 수용자 이송 조약을 각각 체결했다.

콜로콜체프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 당국 간의 업무증진을 통해 적절한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며 "사업상 출장자나 관광객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작년 12월 북한 인민보안성 대표단이 러시아에 왔을 때 콜로콜체프 장관의 평양 방문을 요청했었다"며 그에 따른 답방 차원에서 이번 방북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인민보안성과 러시아 내무부는 모두 경찰 기능을 수행하는 국내 치안 담당 기구다.

이에 따라 콜로콜체프 장관은 지난 1일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했으며, 2일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하고 최부일 인민보안상과도 회담했다.


콜로콜체프 장관은 특히 김 위원장 예방 때 Δ지난해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경기 기간 중 자국의 대규모 치안유지 활동에 설명하고 Δ올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등 국제행사들에 대한 북한 측의 대표단 파견 계획을 환영했다고 러시아 내무부가 전했다.

북한은 2017년과 18년 2년 연속으로 동방경제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했으며, 이를 계기로 현지 당국자들과 경제 분야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었다.

일각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관련 사항 또한 콜로콜체프 장관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콜코콜체프 장관은 사흘간의 평양 방문 일정을 마친 뒤 3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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