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도시인의 시각을 유혹하는 빛과 색을 조명하는 전시로, 동시대 작가들의 현대도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최은정, 정정주, 혜자, 이창원, 러봇랩, 홍성우, 최성록, 이희준, 권용래 등 9팀의 작가가 작품 49점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독일 출신의 이론가 발터 벤야민의 미완작 ‘아케이드 프로젝트'(Arcades Project)에서 영감을 얻어 빛과 색으로 대표되는 도시의 주마등(Phantasmagoria)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도시이미지를 재해석한 참여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환영으로 가득한 현대도시를 읽을 수 있는 단서를 찾는 것이 이번 전시의 관전 포인트다.
서혜옥 세화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세화미술관이 도심 속 열린 미술관으로 ‘도시’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를 정례화하고, 관람객들은 도시에 관한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도시인의 시각과 실제 삶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화미술관은 태광그룹이 2009년 세화예술문화재단을 설립한 이듬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운영한 일주&선화갤러리를 확대 개관한 것이다. 미술관은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1층 로비와 3층 전체(약 1000㎡)에서 공공미술작품과 국내외 다양한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