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판매중단 기자간담회'에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기자간담회가 시작된 직후 이 대표가 가장 먼저 꺼낸 말은 '송구하다'였다.
그는 "17년 전인 2003년, 처음 만들어서 현재까지 쓰고 있는 인보사를 구성하는 형질전환세포가 저희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연골유래세포가 아니라 태아신장유래세포주(GP2-293세포, 이하 293세포)라는 것을 최근에 확인하게 됐다"며 "참으로 부끄럽다. 오랜기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 또한 스스로도 참담한 마음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인보사의 안전·유효성을 묻는 질문과 다른 세포로 오인하게 됐던 이유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안전.유효성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이번 사태가 일어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가 바이오산업계 전반에 대한 우려로 확산될까 우려하는 모습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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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관련 내용을 알자마자 빠르게 미국, 한국 보건당국에 알렸다"며 “판매중단 등 파장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망설이지 않고 알렸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해결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오늘 이 순간, 가장 가슴이 아프고 두려운 점은 오늘 저희의 실수가 이제 막 꽃을 피우려는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혹시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라며 지금 이순간에도 바이오업계는 연구와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그들에게 결코 짐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