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신임대표에 한상윤 사장…김효준, 회장직 유지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04.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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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한 대표 지난 1년간 승계준비, 경영전면에 본격나서...당분간 김 회장 노하우 공유

BMW 그룹 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 한상윤(왼쪽)과 김효준 회장(오른쪽) /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BMW 그룹 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 한상윤(왼쪽)과 김효준 회장(오른쪽) /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BMW그룹 코리아는 신임 대표이사에 한상윤 사장(52)을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대표이사에 물러난 김효준 회장(62)은 회장직을 계속 수행한다.

BMW·미니·롤스로이스 영업을 통합 총괄하는 피터 노타는 "BMW 그룹 이사회를 대표해 한국 시장을 이끌어온 김 회장의 비전과 리더십, 헌신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신임 한 대표가 BMW그룹 코리아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사장직에 오른 한 신임 대표는 지난 1년간 경영 승계를 위한 준비를 벌여오다, 이번에 대표이사에 공식 올랐다.

한 대표는 자동차 업계에서 25년의 경험을 쌓았다. 한국에서 세일즈·마케팅·미니 총괄을 거쳤고, 2016년 BMW 말레이시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한 대표는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팀'을 목표로 BMW그룹코리아의 미래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김 회장은 1995년 BMW그룹코리아 설립 당시 재무담당(CFO)으로 근무를 시작한 이후 2000년도에 대표이사에 취임해 현재까지 재직하는 동안 1만4000여명의 직·간접적 고용창출을 이뤄냈다.

또 국내 500여개 업체와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했다. BMW는 지금까지 수십 조원에 이르는 부품을 이들 한국 업체로부터 공급받았다.


이와 함께 2014년 770억원 투자한 BMW 드라이빙 센터를 열었고, BMW 그룹 R&D(연구개발)센터를 한국에 설립했다. 약 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구축해 미래 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BMW 차량 화재’ 사건은 김 회장의 오점으로 남았다. 김 회장은 대표로서 직접 나서서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했다. ‘BMW 화재’ 사건은 아직 검찰 고발 및 차주들의 손해배상 청구 등이 진행 중이다.

헨드릭 본 퀸하임 BMW 그룹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김 회장은 앞으로도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면서 그간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신임 한 대표이사 사장은 김 회장의 후임으로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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