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힘쏟는 현대모비스…자율주행·커넥티드카 개발 박차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03.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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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투자, 해마다 10% 이상 늘려, 지난해 8500억원…"미래차 기술 개발에 사활 걸어"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는 현대모비스. /사진제공=현대모비스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는 현대모비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인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R&D(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8일 2014년 5000억원 수준이던 연구개발 투자비가 매년 10% 이상 늘어 지난해 8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연구원 숫자도 2배 이상 늘어 지난해 연구원 수는 4000명을 넘었다.

연구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시설 투자도 이뤄졌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 600억원을 투자해 전장부품을 연구하는 전장연구소를 세웠다. 2017년에는 3000억원을 들여 충남 서산에 여의도 면적 6배 크기의 주행시험장을 준공했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핵심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까지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9월 국내 최초 후측방 레이더를 개발했다. 차량 주변 360도를 파악할 수 있는 단·중·장거리 레이더 4종 기술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KT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5G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양사는 서산주행시험장 내 구축된 5G 인프라를 활용해 올해 안에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친환경부품 생산도 현대모비스가 관심을 두는 분야다. 2013년 7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충주 친환경부품 생산 전용공장을 마련했다. 이곳에선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이 생산된다. 지난해에는 제2 수소차 전용공장 신축에 들어갔다. 2030년 수소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현대차그룹 비전에 발맞춘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미래차 핵심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 공략에 나섰다. 그 성과로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 16곳을 대상으로 17억달러(약 1조9325억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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