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분유, 수입분유보다 영양성분 함량 높다"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19.03.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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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시중 판매중인 조제분유 12개 제품 위생 및 영양성분 함량 조사 "전 제품서 식중독균 검출 안 돼"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국내산 분유 제품이 수입 제품에 비해 단백질, DHA(고도불포화지방산) 등 주요 영양성분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6일 시중에 판매 중인 영아용 조제분유 국내 6개, 수입제품 6개 등 총 12개 제품의 위생 및 영양성분 함량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제품과 수입제품의 주요 영양성분 8종 함량을 비교한 결과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셀레늄, DHA 등 5종은 국내제품이 수입제품보다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지방(1종)은 비슷하고 칼슘과 인 2종은 수입제품이 국내제품에 비해 영양성분을 더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제품은 100ml당 열량 69kcal, 탄수화물 8.5g, 단백질 1.6g인데 반해 수입제품은 열량 65kcal, 탄수화물 7.6g, 단백질 1.4g으로 조사됐다. 반면 칼슘은 수입 제품이 100ml당 69mg, 인 41mg으로 국내제품 칼슘 67mg, 인 39mg보다 많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또 국내제품은 기준·규격이 정해진 성분을 포함 평균 63종의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하고 있어, 수입제품(평균 45종)보다 표시정보가 더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체 조사대상 12개 제품 중 11개 제품의 무기질 및 DHA 함량이 실제 표시량의 120%를 넘었고 셀레늄은 표시량보다 최대 370.4% 높은 제품도 있어 정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제품에서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를 통해 관련 업체에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영양성분 함량 표시 등을 권고했고 업체에서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영아용 조제분유(조제유)의 관리·감독 강화, DHA 기준 마련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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