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상반기 中 합작법인 설립"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2019.03.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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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60% 출자 계획… 자금조달 통해 1단계 5000억원 규모 투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김휘선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김휘선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그룹 회장은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 상반기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가 60%, 중국 현지기업이 40%를 출자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을 거쳐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힌 서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11분께 전화연결을 통해 "최근 중국정부 관계자와 만나 생산시설 등에 투자할테니 미국, 유럽 등에서 허가받은 우리 제품을 추가 임상시험 없이 허가해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내 임상시험 없이 허가해주면) 바이오 의약품을 사용하지 못했던 중국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했다. 중국 의약품 시장 특성상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허가를 받은 제품이더라도 현지 임상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현지 임상을 완료하더라도 외국계 기업의 허가 심사기간은 늦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

중국 합작법인 추진현황에 대해서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60%를 1차로 출자하고, 중국에 있는 파트너가 40%를 출자하는 형태로 올해 상반기 설립 예정"이라며 "자금조달 등을 통해 1단계로 50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셀트리온제약 (89,900원 ▼800 -0.88%) 등 3사 합병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서 회장은 "3개 회사 주주들이 동의한다고 하면 언제든지 합병할 의사가 있다"며 "합병이 되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3사 합병이 이뤄지려면 주주들의 반대가 최소화돼야 한다"며 "합병을 반대하는 주식을 매수청구권으로 사들여야 하는데 반대 주주가 많으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합병이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서 회장은 찬반 의사표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합병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고,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나는 찬반의사 표시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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