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日에 1.6조 바이오시밀러 판권계약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9.03.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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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주기 목표 매출 달성 못하면 독점계약 해지

유코 요시다 센쥬제약 대표(왼쪽)와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계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삼천당제약유코 요시다 센쥬제약 대표(왼쪽)와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계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삼천당제약


삼천당제약 (116,600원 ▲4,100 +3.64%)은 일본 다케다그룹 계열인 센쥬(SENJU) 제약과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이하 'SCD411') 독점판매권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 핵심은 반환조건이 없는 독점판매권이다. 삼천당제약은 센쥬에 4220만달러(477억원)에 독점판매권을 넘겼다. 올해 선급금 220만달러(25억원)을 포함해 하반기에 있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시험계획서(IND) 신청 때 1320만달러(150억원)를 받게 된다.



삼천당제약은 계약 내용 중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에서 센쥬가 일본인 대상 임상을 진행하게 되는 대가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013년 개발 초기부터 미국 등 글로벌시장을 타겟으로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개발을 시작했다. 올 하반기부터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마일스톤과 별개로 사전충전주사제(Pre-filled Syringe)를 추가하면 50만달러를 받는 조건도 달았다. 바이오베터(장기지속형 제제)를 더하면 별도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

센쥬는 제품등록 후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되는 2023년부터 향후 10년간 총 1조60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이를 계약서에 기재했다. 삼천당제약은 매출총이익의 50%(Profit Sharing)를 받을 수 있다. 양사는 2년 단위로 센쥬가 제시한 매출액의 50%를 달성하지 못하면 독점 계약을 깨고 판권을 타 제약사에 나눠줄 수 있는 보호조항을 설정했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일본 내 황반변성치료제에 대한 시장적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아일리아 제품을 가장 잘 프로모트 할 수 있는 센쥬와 좋은 계약을 맺게 됐다"며 "미국, 유럽을 포함해 중국, 호주, 캐나다, 중남미 파트너사들과 본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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