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작년 영업수익 1.2조 사상최대…순익은 주춤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9.03.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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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개사 당기순이익 5077억, 수탁고 206조8000억

부동산신탁사 작년 영업수익 1.2조 사상최대…순익은 주춤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가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냈다. 외형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순이익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18년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1882억원(18.3%)증가한 1조21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기록한 사상 최대 영업수익을 경신했다.

영업수익 중 신탁보수는 7773억원으로 63.8%를 차지했다. 그 중 차입형·관리형 토지신탁보수가 6275억원으로 전체 신탁보수의 80.7%에 달했다.



전체 순이익은 5077억원으로 전년 보다 소폭(30억원·0.6%) 증가했다. 영업수익 증가 못지 않게 영업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별 평균 순이익은 462억원으로 11사 모두 2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했다.

부동산신탁사 작년 영업수익 1.2조 사상최대…순익은 주춤
영업비용은 5380억원으로 같은 기간 1782억원(49.5%)가 늘었다. 임직원 수 증가로 판매와 관리비가 전년보다 467억원(16.2%) 증가했다.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 하락에 따른 대손상각비도 1290억원으로 전년보다 995억원(337.3%)가 늘었다.



총 자산은 4조7106억원으로 전년대비 7703억원(19.5%) 늘어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익잉여금이 늘면서 자기자본은 2조6806억원으로 전년대비 3377억원(14.4%) 증가했다.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856%로 전년(826%)대비 30.0%포인트 상승했다. 11사 모두 필요유지 자기자본 요건(70억원)을 충족하며 적기시정조치 기준(NCR 150%)을 크게 상회했다.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사상최고인 20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78조5000억원)대비 28조3000억원(15.9%)이 증가했다. 담보신탁(19조8000억원, 18.8%), 관리형 토지신탁(7조9000억원, 16.3%)과 차입형 토지신탁(1조원, 13.5%)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와 총자산 등 외적 성장은 지속되고 있지만 2013년 이후 이어지던 당기순이익 증가세는 주춤하다"며 "부동산경기에 민감한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 변동을 적시에 감지할 수 있도록 자산건전성 분류기준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정방식 개선을 추진중에 있으며 회사별 주요 리스크에 대해서도 계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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