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화살머리고지 전투영웅 첫 안장식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9.03.26 09:28
글자크기

[the300]육군 2사단 고 박재원 이등중사, 66년 만에 대전 현충원 영면

지난해 12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6.25 전사자 합동봉안식에서 군 장병들이 발굴된 유해 365위의 영헌을 봉송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스1 지난해 12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6.25 전사자 합동봉안식에서 군 장병들이 발굴된 유해 365위의 영헌을 봉송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스1


지난해 10월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한 유해 중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된 고 박재권 이등중사의 유해가 66년 만에 조국의 품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육군은 고 박 중사의 발굴 유해 안장식을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한다. 안장식에는 유가족과 보훈단체회원, 장병 등 300여명이 참석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전투영웅의 영면을 추모한다.



1931년 10월 경남 사천시에서 태어난 박 중사는 1952년 3월 22세의 나이에 입대했다. 육군 제2보병사단에 소속돼 1952년 10월부터 11월까지 강원 김화 저격능선 전투에 참전했고 1953년 2월까지 철원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이후 1953년 6월 29일부터 시작된 중공군의 공격을 맞아 사단은 화살머리고지 인근에서 방어전투를 했다. 두 차례에 걸친 접전 끝에 고지를 사수했지만 안타깝게도 박 중사는 전투가 끝나기 전인 7월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남북이 치열하게 전투를 했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다.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 2·9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대대와 중공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지역이다

박 중사는 2남 4녀 중 장남이었고 현재 두 명의 여동생이 생존해 있다. 육군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전투영웅들을 잊지 않고 최고의 존경과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