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 근교 미시메렛 마을에 25일(현지시간) 로켓포가 떨어져 주택이 불에 탔다. © AFP=뉴스1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 지구로부터 날아온 로켓탄이 이스라엘 제2도시 텔아비브를 덮치자 이스라엘군이 즉각 병력 증원을 발표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이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급히 귀국을 결정했다.
이스라엘군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미카 리프시츠 소령은 이날 "2개 기갑여단 및 1개 보병 여단이 골란 국경지대에 보강됐으며 예비군에 대해서도 제한적으로 동원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미시메렛은 가자지구에서 80km 이상 떨어져 있어 팔레스타인의 공격이 드문 편이라 이번 공격에 따른 충격이 더 컸다고 통신은 전했다.
방미 중인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뒤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공격을 '범죄'로 규정하고 무력 대응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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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는 2008년 이후 네 번째가 될 가자 전쟁을 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군사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달 9일 총선을 앞두고 각종 부패 혐의에 휩싸인 상황에서 팔레스타인에 단호히 대응하라는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14일 가자 지구에서 텔아비브를 겨냥한 두 발의 로켓이 발사된 이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했다.
당시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스라엘군이 이를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항공기를 동원한 공습으로 맞대응하면서 가자 지구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됐었다. 하지만 하마스 지도자들이 로켓이 실수로 발사된 것이라며 수습에 나서 충돌이 더 확대되지는 않았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