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인기자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3곳 이상에서 컨센서스가 제시된 코스닥 32개 종목 중 23개 종목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 대비 하향 조정됐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32개 중 22개 종목의 추정치가 낮아졌다.
반도체 장비업체 유진테크 (49,900원 ▲550 +1.11%)는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76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53% 낮춰졌다. 원익QnC (34,100원 ▼950 -2.71%) 역시 기존 추정치보다 9.3% 하향된 117억원의 영업이익 전망이 제기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는 2017년 27조3000억원, 2018년 23조7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25% 감소한 17조8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단기 실적 하향 가능성이 있다"며 "올 1분기 저점을 기록한 후 분기별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자장비 업체 중에서는 엘앤에프 (152,200원 ▼1,100 -0.72%)의 영업이익 전망이 기존 93억원에서 54억원으로 41.8% 하향 조정됐다. 비에이치 (21,950원 ▼50 -0.23%)와 아모텍 (7,790원 ▼180 -2.26%), 고영 (15,640원 ▼200 -1.26%)의 영업이익 전망도 각각 38.7%, 30%, 9%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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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도 1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다.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2009억원으로 기존 추정치와 크게 차이 없지만 영업이익은 기존보다 27.1% 낮아진 148억원으로 추정됐다.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의약품의 독점 판매권을 가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판매업체와의 단가 협상 등으로 판매 부진이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어닝 쇼크' 실적을 발표한 이후 증권사들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한 상태다.
미디어 업종에서도 스튜디오드래곤 (45,750원 ▼700 -1.51%),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0,750원 ▼1,450 -3.44%)(YG), 제이콘텐트리 (12,890원 ▼420 -3.16%) 등의 영업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YG는 최근 '승리 사태'로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데,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여 실적 전망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실적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도 있다. 삼성전자에 휴대전화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파트론 (8,290원 ▼30 -0.36%)은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87억원으로 기존보다 40% 상향됐다. 새로 출시된 갤럭시 시리즈의 카메라 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톡스 생산업체 휴젤 (196,800원 ▼4,700 -2.33%)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157억원으로 기존보다 16.1% 올랐고, 서울반도체 (9,760원 ▼40 -0.41%)는 12.4% 상향 조정된 260억원의 추정치가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올 1분기와 2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주가에 상당부분 선반영 됐다"며 "하지만 2분기부터는 반도체 재고 감소와 수요 회복 등으로 실적 컨센서스 하향은 멈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