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민생투자는 아난티 (6,380원 ▲40 +0.63%) 보유주식 1206만(14.6%)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 이날 아난티 종가 1만7550원에 할인율 약 19.9%를 적용, 최종 매각가격은 한 주당 1만4050원이다. 총 매각규모는 1694억원이다. 이 거래는 글로벌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주관했다.
중국민생투자는 남북경협 기대감 등으로 올해 아난티 주가가 오르자 차익실현을 위해 일부 보유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민생투자는 2015년 11월 약 1806억원을 투자해 아난티 지분 33.24%를 매입했다.
특히 아난티는 금강산에 골프장을 보유한 회사로, 남북경협 관련주로 올해 주가의 변동 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나고 있다. 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아난티 사외이사를 맡으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짐 로저스 회장은 이달 아난티 주식 2000주를 장내매수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난티 주가가 최근 오르자 중국 자본인 2대주주가 차익실현을 위해 일부 보유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