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 촉발 지진이라고 정부 조사연구단이 발표한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 위치한 지열발전소가 모든 연구 활동을 멈춘 채 서 있다./사진=뉴시스
김 교수는 2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쉬운 것은 땅속에 틈을 만들고 물을 넣는 과정에서 이상 현상들이 있었을 때 조취를 취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열발전은 땅을 깊게 파서 물을 부은 후 지열로 물을 데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생산정과 주입정을 뚫고 통로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지반의 약한 부분(단층)을 건드려 지진이 일어났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김 교수는 이번 발표로 인해 지열발전이 중단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지속할 수 없지만 (포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언젠가는 지열발전을 다시 한번 추진해야 할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때는 우리가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조사연구단은 2017년 11월15일 발생한 포항지진(규모 5.4)이 인근 지열발전소에서 땅 속으로 유체(물)을 주입해 촉발했다는 조사결과를 20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