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피겨 기대주 임은수. /사진=뉴스1
임은수의 매니지먼트사인 (주)올댓스포츠는 20일 "임은수는 이날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벌어진 2019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공식연습 도중 2번째 순번으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친 뒤 우측 링크 사이드에 붙어 천천히 스케이팅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다음 순번으로 곡을 맞추던 미국 머라이어 벨의 스케이트날 토 부분이 임은수의 종아리에 찍히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라고 전했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언뜻 보기에 벨의 스케이트 날이 임은수의 다리쪽을 스쳐지나가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처럼 보이지만, 임은수가 런스루 중인 선수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링크 사이드에 최대한 붙어 이동 중이었고, 벨이 임은수의 뒤쪽에서 다가온 것을 감안하면 고의성이 다분한 '가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사고 직후 벨은 임은수에게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자신의 연습에만 열중한 행태로 보아 이는 엄연한 '인종차별'로 여겨져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올댓스포츠는 이번 사고가 공식연습에서 나올 수 있는 경미한 일이 아니라고 보고 벨의 고의성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해당연맹측에 공식항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임은수는 사고 6시간 뒤 열린 대회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40.43점, 구성점수(PCS) 32.48점 등 총점 72.91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획득하며 5위를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임은수는 "첫 세계선수권대회였는데 생각만큼 긴장되지 않았고, 실수 없이 프로그램을 끝내 만족스럽다"며 "개인 최고점이 나오게 돼 기쁘고 이틀 후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준비한 것을 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