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뮬러 특검, 불법·모순적…보고서 공개 안돼"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1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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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뮬러 특검 보고서 공개 의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자신과 관련된 '러시아 스캔들' 등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보고서를 공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특검은 결코 임명되지 않았어야 했고, 뮬러 보고서도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뮬러 특검의 수사는 범죄를 찾기 위한 불법적이고 모순된 것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일이 다시는 대통령에게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 하원은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특검 보고서가 오는 18일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원의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뮬러 특검이 조만간 법무장관에게 제출할 보고서를 공개해야한다는 데 민주·공화 양당이 모두 찬성했다는 점이 트럼프 대통령에겐 정치적으로 부담이다.

지난 2017년 5월 임명된 뮬러 특검은 2년 가까운 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비밀로 돼있는 보고서를 제출한다. 바 법무장관은 이를 토대로 다시 요약본을 만들어 의회에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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