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5G /사진=삼성전자
최근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제품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스플레이는 더 크게 만드는 경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베젤(테두리) 최소화를 시작으로 화면 일부를 파는 '노치'에 이어 구멍까지 뚫고 있다.
/사진=엔가젯
삼성은 노치 대신 화면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하는 ‘엣지’ 디스플레이와 상하단 베젤 최소화로 맞대응해오다 지난해 11월 ‘홀’ 디스플레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내놓았다.
홀 디스플레이는 제일 감추기 까다로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안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은 형태다. 삼성전자는 이를 실제 적용한 제품 갤럭시A8s를 작년 12월 중국에서 출시했으며, 지난달 선보인 갤럭시S10에도 이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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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전자 외에 화웨이가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구글이 올 하반기 선보일 ‘픽셀4’에도 홀 디스플레이 탑재가 유력하다. 애플이 홀 디스플레이를 채택할지는 미지수다.
구글 픽셀4 추정 렌더링 /사진=폰아레나
노치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용자 반응은 좋지 않았다. 전면 상단의 베젤을 줄이지 않고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배치하면 될 텐데 왜 굳이 화면을 희생하면서 노치를 넣어야 하느냐는 이유에서다.
홀 디스플레이 역시 비슷한 의견이 나온다. 노치보다는 화면을 더 적게 희생하지만 전체 화면으로 앱을 사용하거나 콘텐츠를 볼 때면 노치처럼 화면 일부를 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대체적으로 노치보다는 홀이 낫다는 분위기다. 미국 IT전문매체 우버기즈모는 "1~2개의 홀을 가진 디스플레이가 노치나 베젤을 가진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더 낫다"고 평가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메인텔은 홀 디스플레이 전 세계 판매량이 올해 1억1000만대로 보급률 8% 수준에서 내년에는 20%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를 파고, 뚫는 것은 기술 진화에 있어 초기 단계며 궁극적으로는 카메라를 비롯해 모든 센서가 디스플레이에 내재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는 홀 디스플레이가 제일 나은 선택으로, 한동안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홀 디스플레이 탑재는 큰 흐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