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자이', 마지막 재건축 퍼즐을 기다리며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9.03.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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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크]직주근접에 여아 최고 학군… 올해 인근 개나리4차 일반분양

편집자주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역삼자이' 주 출입구 /사진=송선옥 기자 '역삼자이' 주 출입구 /사진=송선옥 기자


“여자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곳이죠.”(역삼동 주민)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내리면 업무용 빌딩이 즐비한 테헤란로가 펼쳐진다. 그런데 테헤란로에서 안쪽으로 한 블록만 들어가면 생각지도 못했던 아파트 단지들이 나타난다.

그 중 개나리6차를 GS건설 (15,160원 ▼190 -1.24%)이 재건축해 2016년 6월 준공한 ‘역삼자이’는 인근에서 가장 새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개동 408가구로 전용면적 59㎡부터 114㎡까지로 구성됐다.



역삼자이는 직주근접은 물론 학군으로 주목받는 단지다. 강남 3대 초등학교로 꼽히는 도성초와 특목고 등 진학률이 높은 역삼중, 독보적인 의·치·한의대 진학률로 여아 최고 학군 중 하나로 꼽히는 진선여중·고를 도보 통학할 수 있다. 휘문고 단대부고 등도 가깝다. 대치동 학원가가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역삼자이', 마지막 재건축 퍼즐을 기다리며
역삼동 이마트를 비롯해 코엑스 스타필드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인근에 있다. 도심에 있지만 대로와 떨어져 있다보니 단지는 아늑하고 조용하다.



역삼동 A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역삼동 자체가 실거주 비율이 높고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높다”며 “랜드마크 대단지가 없어 인근 대치동이나 도곡동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교통이나 학군, 편의시설 등을 보면 어느 곳에도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역삼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월 16억원(15층)에 매매됐다가 7월과 8월에 각각 17억원(2층), 18억3000만원(14층)에 거래된 바 있다. 11월에는 전용면적 114㎡가 18억8500만원(15층)에 매매됐다.

학군 수요가 많다보니 전월세가 꾸준하다. 전용 84㎡ 전세는 2017년10월 10억3000만원(12층)에 계약됐는데 2018년 1월 10억5000만원(18층), 11월엔 10억5000만원(13층), 12월 10억원(4층)을 기록했다.


2014년 역삼자이 분양 당시 분양가는 3.3㎡당 2990만~3150만원. 세월호 사건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114㎡A와 114㎡B의 경우 1순위 청약이 미달돼 3순위까지 가기도 했다. 주로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래미안펜타빌(2007년 입주)의 당시 전용 3.3㎡당 시세는 3370만원대었다.

역삼동이 최근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올 상반기 역삼동 개나리4차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1979년 3월 입주한 개나리4차는 최고 12층, 3개동, 264가구, 주로 대형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17,700원 ▲550 +3.21%)은 이를 5개동 499가구로 재건축해 19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개나리6차를 재건축한 역삼자이를 비롯해 개나리 1·2·3·5차는 모두 재건축을 마친 상태다. 개나리4차가 재건축되면 역삼동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는 셈이다.

역삼동 B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르네상스호텔 재개발을 비롯해 삼성역 현대차그룹의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개발 호재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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