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협상 타결, 빨라도 4월"-블룸버그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1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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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중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빨라도 4월에나 열릴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미중 무역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중 양측은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러고 리조트에서 희망적인 정상회담이 개최되려면 4월말이나 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중국은 무역협상을 체결하기 위해 낮은 자세를 취하기보다 공식적인 국빈방문이 되도록 미국 측을 압박하고 있다"고도 했다.

통신에 따르면 또 다른 소식통은 "시 주석 측은 이달말 유럽 순방에 이어 미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이달이 아닌 4월에 열릴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현지 언론들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시 주석의 3월 유럽순방 이후인 27~28일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 앞서 모든 합의를 완료한 뒤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새 무역협정문에 서명하길 원하면서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다소 늦추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직접 마지막 담판을 짓길 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종 타결에 이를 것인지 여부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에게 좋은 거래가 아니라면 성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때와 같은 협상 결렬과 그에 따른 대중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중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나는 절대로 협상을 서두르지 않는다. 협상이 바르게 진행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타결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협상 대상에 미국의 지식재산을 다루는 방식과 중국의 구조개혁 문제를 포함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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