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대표 "中협상, 머지않아 결과…이번주가 마지막이길 희망"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1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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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서 성공 예단할 순 없지만 노력…환율 조작 문제도 합의 접근 중"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USTR(무역대표부) 대표 사진/ AFP=뉴스1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USTR(무역대표부) 대표 사진/ AFP=뉴스1


미중 무역협상의 미국측 실무책임자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머지않아 좋은 결과가 나오거나 그렇지 않다면 나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12일(현지시간) 미 상원 재무위원회에 출석,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현 시점에서 성공(타결)을 예단할 순 없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시간표를 설정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합의를 위한 마지막 주간에 와 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마지막 합의 문서는 매우 구체적으로 기술될 것이라며 "120쪽에 달할 수 있다"고 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과의 협상에서 지식재산권 관련 구조적 문제들을 정교하게 다루고 있다"며 "중국의 환율 조작 문제와 관련해서도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국가 주도 경제시스템에 대한 구조적 변화를 포함한 주요 현안들에 대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중요한 현안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그런 현안들이 미국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합의도 이행 강제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합의 이후 중국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다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합의 불이행시 자동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이른바 '스냅백'(snapback) 조항을 반드시 합의문에 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13일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다시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류 부총리와 이미 한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U(유럽연합)와의 무역협상과 관련,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농업부문 협상이 교착상태"라며 "미국은 EU와 농업부문이 빠진 무역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U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농업부문을 제외할 것을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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