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좋은 거래 아니면 합의 안해"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09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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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미국대사 "미중 정상회담 날짜 아직 확정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만약 우리나라(미국)를 위해 매우 좋은 거래가 아니라면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국익에 충분한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 지난달말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마지막 순간 합의를 거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양국이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물론 확신한다"면서도 이 같은 단서를 달았다.



미중간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보도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걸 들은 적이 없다"며 "우리(시 주석과 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합의하든 하지 않든, 우리는 매우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선) 양측 간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데 양측 모두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합의안에 꽤 진전을 이루고, 마지막 사항이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에 의해 해결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크리트 윌렘스 백악관 통상담당 보좌관도 전날 한 행사에서 "미중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나쁜 합의'를 받아들일지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완전히 부정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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