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미사일 시험 재개하면 크게 실망…김정은과 좋은 관계"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0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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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재개할 경우 크게 실망할 것이라며 사흘 연속 북한에 경고장을 날렸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그(김 위원장)가 우리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 어떤 것을 한다면 나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놀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했다는 보도에 "실망스럽다"며 "지켜보자. 약 1년 내 (북한의 최종 선택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에도 같은 사안에 대해 "사실이라면 매우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전날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가동 상태'로 복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38노스는 지난 2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달 16일과 이달 2일 사이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한편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대해 분명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우리는 북미대화가 언제 가능할지, 어떻게 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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