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으로 보건용 마스크와 눈·코 세척제 등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운데 7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황사 마스크를 고르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의 황사 마스크는 올해 1~2월 두 달 동안 판매량이 급증해 벌써 지난해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2019.3.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렇다면 매일 버려진 대량의 마스크는 어떻게 처리될까.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재활용할까 아니면 일반 쓰레기처럼 소각 처분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건용 마스크는 재활용하지 않는다. 마스크가 담긴 비닐포장지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마스크 자체는 복잡한 처리공정과 비용 등의 문제로 재활용되지 않고 있다.
그는 이어 “사용한 마스크 쓰레기에 대해선 회수처리를 하지 않고 일반 쓰레기처럼 소각 처분된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쓰는 보건용 마스크가 폐기처분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
폐기물부담금 대상 제품 중 일정비율 이상 재활용한 경우 부담금이 면제된다. 때문에 일부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폐기물부담금 경감을 위해 비닐 포장지는 쓰레기 수거업체로부터 수거해 재사용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제품에 대해 재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나 법정 규정이 있다면 당연히 이에 따를 의무가 있겠지만 현 상황에서 재활용을 한다는 건 무리가 있다”며 “재활용에 대한 환경부의 유권해석을 받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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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세먼지 공습에 마스크 판매량은 급속히 늘고 있다. 지난 2월28일부터 3월4일까지 5일간 G마켓과 옥션의 황사·독감마스크 판매량은 전주 동기(2월21일~2월25일)대비 각각 256%, 194% 증가했다. 또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황사마스크는 올해 1~2월 두 달 동안 판매량이 급증하며 벌써 지난해 연간 매출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