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천적' 바이든, 곧 '대권 도전'…트럼프 재선 '노란불'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08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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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2020년 대선 도전 준비 거의 완료"-NYT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사진: AFP=뉴스1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사진: AFP=뉴스1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칠 최적의 민주당 후보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조만간 대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민주당 정치인들 가운데 중도 성향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맞붙는 것을 가장 두려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 노란불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대선에 도전할 계획의 수립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선팀을 꾸리고 출마 의사를 민주당 지도부에 알렸다고도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 이번이 3번째다. 과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패배한 뒤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이 된 바이든 전 부통령은 2번째 대권 도전에선 예기치 않은 장남의 죽음으로 경선을 중도 포기했었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14명. 그럼에도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적할 후보로 바이든 전 부통령 이상의 카드를 아직 찾지 못했다. 한가지 변수는 나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만 76세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 당선자였던 트럼프 대통령보다 4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대결을 벌이는 것을 가장 경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측근 보좌관들과 비공개회의를 열고 차기 대선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맞붙을 상황을 주로 우려했다고 한다.

워싱턴 정가에선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후보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꼽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결을 가정할 때 바이든 전 부통령을 뽑겠다고 응답한 유권자가 4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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