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에서는 '2차 북미 정상 간 회담 결렬'을 두고 이같이 표현했다. 겉으로는 성과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기의 성과가 확실한 만남이었다는데 주목했다. 물론 당장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추락한 투자심리는 3월 첫 거래일에도 회복되지 못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8포인트(0.22%) 내린 2190.6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회담 결과에 따른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회담은 결렬됐지만 이로 인해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기보다 낙관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 결과는 대북 제재 해제, 비핵화로 가는 긴 여정에서 일시 멈춤으로 봐야 한다"며 "이번 충격이 추후 북미 정상 간 대타협의 디딤돌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만큼 북한과의 관계를 단계적으로 개선시키는 방식으로 입지를 회복할 가능성도 크다.북한 입장에서도 협상을 파기하지 않는 이상 이전보다 진전된 카드를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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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선택지를 제한하면서 더 나은 거래를 지향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것이 성과"라고 설명했다.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A주 비중 확대와 한국 비중 축소에 대한 경계심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돌아봤을 때 비중 축소로 인한 자금 유출은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손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EM(이머징) 지수 내 비중 축소에 비례해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모든 펀드가 모지수를 100% 복제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EM 지수 내 비중 축소에 비례해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