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 첫날 문닫은 유치원 239곳…"한유총 본부 공정위에 신고"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2019.03.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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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정오 기준 개학 연기 유치원 현황 공개…"유아 308명만 긴급돌봄 활용"

시도별 개학연기 유치원 현황(자료: 교육부)시도별 개학연기 유치원 현황(자료: 교육부)


유치원 '개학 연기' 첫날인 4일 전국 사립유치원 239곳이 개학을 미룬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전날 개학을 미루겠다고 밝힌 유치원 365곳 가운데 126곳이 정상운영으로 전환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정오 기준 전국 시도교육청의 현황을 최종 취합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개학 연기에 참여한 239곳 가운데 자체돌봄을 제공하는 유치원은 221곳이고, 자체돌봄도 제공하지 않는 유치원은 18곳이다. 아직까지도 개학 연기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유치원은 23곳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중앙부처는 물론 지자체와 긴밀히 긴급돌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일 긴급돌봄 신청은 821건이었지만 이날 실제 긴급돌봄을 이용한 유아 수는 308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경기 용인 등 개학 연기 유치원들이 대거 자체돌봄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긴급돌봄은 돌봄가능 기관 가운데 학부모 희망순위를 반영해 배치됐다. 배치결과는 국공립유치원 수용 원아수는 277명, 아이돌봄서비스 연계는 31명이다. 지역별로는 경북 포항이 19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수원 63명, 평택 15명 순으로 나타났다. 개학 연기 참여 유치원이 가장 많았던 경기 용인은 2명이 긴급돌봄을 이용했다.



시도교육청은 개학 연기를 강행한 유치원 239곳에 대해 이날 즉각 시정명령을 내렸고, 오는 5일 해당 유치원을 재방문해 휴업 상태를 확인해 시정되지 않은 경우 즉시 형사 고발조치키로 했다.

교육부는 한유총의 무기한 개학 연기와 관련해 집단행동 강요 정황이 있는 한유총 본부에 대해 공정거래법(26조)에 따른 사업자단체의 금지행위 위반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날 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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