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당신의 머리밖 세상' 外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9.03.0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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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당신의 머리밖 세상' 外


◇당신의 머리밖 세상(매슈 크로퍼드 지음, 문학동네 펴냄)

현대 자본주의사회의 정보경제는 사실상 ‘주의경제’(attentional economy)다. 커피를 주문하기 무섭게 한쪽 면에는 광고가 지나가고, 엘리베이터 벽면 상단 스크린에도 뉴스나 광고가 뜬다. 현대인의 정신은 각종 정보와 광고로 과부하가 걸려있다. 디지털 시대는 우리의 정신을 분산시키는 데 아주 능숙하다. 저자는 우리의 주의력을 앗아가는 온갖 메시지와 이미지로 둘러싸여 내가 무엇에 온전히 집중할 것인지 선택하는 일조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무엇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주의력 위기는 결국 우리가 개인으로서의 자율과 주체성을 잃어버릴 위기에 빠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자는 칸트 철학에서 도박 중독자들의 사례를 통해 분열된 자아들로 가득한 현재의 인류학을 보여준다.(380쪽/1만6000원)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당신의 머리밖 세상' 外
◇엘리트 제국의 몰락(미하엘 하르트만 지음, 북라이프 펴냄)



어떤 이들은 최저 시급 만원을 위해 투쟁하고 어떤 이들은 연봉을 2000만원 인상한다. 어떤 사람은 마트에서 비닐봉지 2장을 훔친 죄로 고발당하고 어떤 사람은 수백억 원을 탈세하고도 아무런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책은 정치·경제·사법·언론 등 각 분야 엘리트들이 어떻게 사회 불평등을 조장하면서 사적인 이익을 챙기는지 그리고 이런 행태가 어떻게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지 다룬다. 또 엘리트에 대한 개념과 정의를 바꾸고, 소수의 세력이 지배하는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 포괄적이면서 열린 엘리트 사회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376쪽/1만6800원)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당신의 머리밖 세상' 外
◇플랫폼의 생각법(이승훈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지금의 1등 플랫폼 기업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성장했을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은 공급자와 소비자라는 두 개의 시장을 대상으로 지식과 정보, 미디어, 유통이라는 분야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했다. 여기에 애플과 같이 새로운 디바이스를 만들어 그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확보하는 방식의 폐쇄적 개념의 플랫폼과 중국이라는 폐쇄적이면서도 역설적으로 자유로운 시장의 특성을 활용해 구글 등을 아우르는 슈퍼 플랫폼을 꿈꾸는 텐센트 같은 기업도 있다. 플랫폼은 이처럼 양면시장 지향, 개방을 통한 거대화, 그리고 본질 가치의 추구라는 3가지 특징을 갖는다. 책은 1등 플랫폼 기업들이 선택한 전략을 ‘플랫폼의 생각법’이라 정의하고 이들이 어떤 전략으로 성장했는지 풀어낸다.(312쪽/1만6000원)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당신의 머리밖 세상' 外
◇알리바바가 온다(임정훈·남상춘 지음, 더퀘스트 펴냄)

‘알리바바=쇼핑몰’로 정의하는 건 이제 구시대 명제일지 모른다.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 물류 인프라를 신기술로 통합한 신유통을 구현한 알리바바 생태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온라이프’ 시대를 이끌며 플랫폼 제국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아마존과 유사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철학으로 운영된다. 통제하고 파괴해 몸집을 키우는 아마존과 달리, 협력하고 공생하는 알리바바의 방식은 어떤 기업이 더 오래 지속가능한지를 묻고 있다. 저자는 “알리바바는 이미 지급결제 시스템, 신선식품 유통 분야에서 아마존을 앞섰다”며 “20억 소비자를 생태계로 끌어들여 ‘신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알리바바를 더 늦기 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296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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