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노이 합의 거부', 中 시진핑 향한 압박"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0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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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장에서 걸어나오는 것 전혀 두렵지 않아"…일 안 풀리면 중국과도 그렇게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문 서명을 거부한 것이 미국과 무역협상 중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압박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동아시아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언제든 ‘나쁜 합의’(bad deal)를 거부할 수 있음을 중국 측에 여실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창 변호사는 “(북미가) 외견상 외교적 교착상태로 비치는 것이 북한의 이웃(중국)에 대해선 외교적 쿠데타일 수 있다”며 “나는 이것(하노이 합의 무산)이 중국에 (협상 전략의) 재평가를 요구하는 순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시 주석에 대한 압박을 가중했다”고 강조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창 변호사는 '다가오는 중국의 몰락'이란 책을 쓰는 등 그동안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혀왔다.



트럼트 대통령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을 성과없이 끝낸 직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협상장에서 걸어나오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중국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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