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의기억연대를 비롯한 남북해외여성단체 및 연대단체가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진=김소영 기자
3·1절 100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평소와 달리 이번에는 북측의 목소리도 함께 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일본의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 등 북측단체와 'LA나비' 등 해외단체를 포함해 총 7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올해는 일본 제국주의의 불법적 식민지배에 항거하며 독립을 열망한 온 겨레의 함성이 삼천리 강토를 뒤덮었던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남과 북, 해외의 여성들은 일본의 전쟁범죄를 세계에 알리고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등 완전한 해결을 위해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희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는 "잘못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모습은 100년 전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며 "일본 정부의 사죄와 법적 책임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3월1일 남북해외청년학생들이 공동 호소문을 외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다음 달 1일, 3·1절을 맞아 미 일간지 1곳에 광고로 실릴 예정이다. 정의기억연대 관계자는 "이번 광고 게재를 위해 21일부터 모금 운동을 진행한 결과 약 4500만원이 모였다"며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전국 각지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