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반등…OPEC "트럼프 무시하고 계속 감산"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2.27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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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가 너무 오른다…OPEC 진정하라" 경고에 OPEC 무시 전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반등했다. 전날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을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도 불구하고 OPEC이 감산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1센트(0.38%) 오른 55.6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배럴당 60센트(0.93%) 상승한 65.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압박에 3% 넘게 하락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며 "OPEC은 진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세계는 유가 상승을 수용할 수 없다. 취약하다"고 했다.

그러나 OPEC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과 상관없이 OPEC은 감산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하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OPEC 회원국들은 감산 합의에 따라 올들어 원유생산량을 하루 약 3080만배럴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하루 3160만배럴에서 약 80만배럴 줄어든 수준이다. 러시아 등 비중동 산유국도 감산에 동참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올들어 2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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