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美 금리동결 기대에 강세…英은 하락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2.27 05:09
글자크기
[유럽마감] 美 금리동결 기대에 강세…英은 하락


유럽증시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상원 출석을 앞두고 금리동결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영국 증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에 짓눌려 유럽 주요국 증시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유럽증시에서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39% 오른 373.6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도 0.31% 뛴 1만1540.79,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0.13% 상승한 5238.72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45% 떨어진 7151.12로 장을 마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연기 여부를 하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게 한몫했다.

유럽증시는 파월 의장의 미 상원 출석을 앞두고 폐장했다. 이날 상원에서 파월 의장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 당분간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2.25~2.50%로 동결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기 상황은 건전하고 경제 전망도 양호해 보이지만, 최근 몇 개월 사이에 흐름에 역행, 상충하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래 (통화)정책 변경에 대해 강한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말 주식시작 급락과 관련, "성장을 뒷받침할 금융시장의 힘이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의 경기둔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브렉시트 협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 재정적자와 관련,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비율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며 "연방 부채가 지속 가능하지 않은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의 '양적긴축'(QT) 정책인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기존 계획보다 빨리 끝낼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금융위기 이전의 보유자산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보유자산 축소 정책의 세부상황을 경제와 금융 상황에 맞춰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