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12.26. [email protected]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을 종단한 특별 전용열차를 타고 이날 오전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한다. 전용차로 갈아타고 2~3시간을 국도로 달려 하노이에 입성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7~28일 1박2일 동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북미 관계의 분수령이 될 2차 '핵담판'에 나선다.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의 첫 대면은 27일 오후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오페라하우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밀도 있는 본회담은 28일에 이뤄진다. 단독 정상회담과 오찬, 확대 정상회담 등이 연이어 열릴 가능성이 크다.
두 정상의 친교 일정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때는 카펠라호텔 정원을 함께 산책했다. 공동 합의문에 서명하고 두 정상이 공동 발표하는 시간은 역사적인 핵담판의 피날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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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문에는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공동 발표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 평화체제 수립 △북한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조치 △6·25전쟁 미군 포로·실종자 유해 발굴 및 송환 등 4개항의 '총론'을 구체화하는 이행 조치들이 명기될 전망이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보상 조치들이다.
미국의 최종 목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가능한 비핵화(FFVD)'다. 북한은 대북제재 해제와 체제 보장을 요구한다. 현재로선 영변 핵시설 폐기와 북미 양자간 종전선언 등이 기본적인 비핵화-상응조치의 '입구'로 설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한 남북경협 카드가 사용될지도 궁금하다.
완전한 비핵화와 대북제재 해제를 맞바꾸기 위한 로드맵의 합의문 반영 여부도 핵심 관건이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전날까지 하노이에서 닷새째 합의문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하는 등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