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동희 본지 부국장 겸 사회부장이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아카데미'에 참석해 '한국의 수소사회 진출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에너지아카데미는 산업부 직원들이 모여 에너지자원정책의 미래 방향을 연구하는 모임이다. 에너지전문가를 초빙해 각종 에너지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듯 올해 첫 주제는 '수소사회'로 정해졌다. 산업부 에너지 부문 과장, 서기관, 사무관 등 공무원 30여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에서 강연을 경청했다.
이어 수소에 대한 일각의 오해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오 부국장은 "많은 사람들이 수소는 비싸고 위험하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지도 않다고 말한다"고 언급하며 "현재 '인공 나뭇잎'과 같은 수전해 기술 연구가 상당히 진척된 만큼 친환경 그린수소를 만들 수 있고,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부국장은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25살 여성이 스스로 자기 차에 수소를 충전하고, 노르웨이 오슬로와 일본 도쿄에서도 누구나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고압가스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충전을 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심에 충전소가 설치 돼 있는 일본 도쿄, 독일 베를린, 중국 장수성과 서울 양재 충전소의 사진을 비교하며 "다른 나라는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중앙에 충전소가 있지만 우리의 양재 충전소는 마치 숲 속에 떨어져 있어 일반인과 접촉이 어렵다"며 "이런 규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강연 내내 참석자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강연에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앞다퉈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수소 핵융합 발전의 현재 기술 단계와 안전성, 해외 사례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회의실을 나서며 이들은 "쉽게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 "최근 강연 중 가장 집중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머니투데이가 발간한 도서 '수소사회-미래에너지 리포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오 부국장을 포함한 본지 기자들이 미국, 일본, 독일, 노르웨이 등 전세계 곳곳을 발로 뛰며 수소사회 준비 현황을 취재한 결과를 정리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