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中 무역협상 시한 연기…시진핑 만나겠다"(상보)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2.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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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협상 시한 무기한 연장…협상 추가 진행, 시진핑 만나 담판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 1일까지였던 중국과의 무역 협상 시한을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진행된 고위급 회담이 일정 부분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추가 협상을 진행하면서 최종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담판을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국과 중국이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농업, 서비스, 환율(currency) 등 중국의 구조적인 문제는 물론 다른 많은 쟁점에 대한 협상에서 상당히 진전했다는 사실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오는 3월 1일로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한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측이 (무역 협상에서) 추가적인 진전을 만든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라라고(리조트)에서 만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에 매우 좋은 주말이었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1일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애초 이틀 일정이었지만, 24일까지 연장됐다.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외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윌버 로스 상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대표로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초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오는 3월 1일까지 90일 동안 협상을 진행하고 이 기간 추가 관세 부과나 관세율 인상을 자제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은 협상이 불발되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상 시한을 언제까지 연장할지, 시 주석과는 언제쯤 만날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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