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5일 출발"…北美 정상, 26일 하노이 집결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2.25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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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차 회담서도 진전 기대…혹시 비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내일(미국 동부시간 25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로 떠날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 둘 다 2차 회담에선 싱가포르에서의 1차 회담에서 이룬 진전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혹시 비핵화?"라며 이 같이 적었다.



그는 "김 위원장은 핵이 없다면 북한이 세계적인 경제대국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북한의) 위치와 국민들, 그리고 김 위원장 덕분에 북한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지가 매우 도움이 됐다"며 "중국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바로 옆에 대규모 핵무기가 있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국경에 내린 제재는 매우 큰 도움이 됐다"고 적었다.



오는 27~28일 이틀간의 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하노이에 26일 도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여정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3일 오후 평양역에서 전용 특별열차를 타고 출발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4500km의 거리를 60여시간 동안 대부분 열차로만 달리는 대장정이다. 여동생이자 최측근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북미 고위급 협상 대표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대미 외교안보라인이 함께 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베이징을 경유하지 않고 텐진을 거쳐 남쪽으로 향했다고 한다. 통신은 특별열차가 중국과 베트남 접경 지역인 동당역에 정차한 뒤 김 위원장이 하노이까지 차로 이동할 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새벽쯤 동당역에서 전용차로 갈아탄 뒤 같은 날 오전 하노이에 입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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